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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인터넷에서 취향을 나누던 그들이 이제는 만나기 시작했다

중앙일보
2019-07-10


한때 힙합 음악에 심취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가히 주류 중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제가 한창 힙합 음악을 찾아 듣던 90년대 말 2000년대 초는 아직 이 정도의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비주류에 더 가까웠고 제 주위엔 같이 비트를 쪼개며 프리스타일을 견줄 친구 한 명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같이 나눌 친구가 없다는 것은 정말로 외로운 일입니다.그때쯤 ‘카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오늘날 카페라고 하면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만끽하며 은은한 향이 퍼지는 커피를 즐기는 장소가 먼저 생각나지요. 당시 저에게 카페는 이보다 가상의 세계, 즉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비물질화된 커뮤니티와 같은 말이었습니다.

비록 현실 세계에서 저와 같은 취향을 나눌 누군가는 없었지만, 이 인터넷 카페 안에서는 수많은 동지와 선구자가 있었습니다. 그 속에는 힙합을 넘어 록과 일렉트로닉 음악, 그리고 각종 만화와 스포츠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취향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졌습니다. 인터넷 카페가 카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겁니다. 고지현 취향관 및 킷 스튜디오 대표는 폴인 스토리북 <도시살롱:도시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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